여 "경제활성화·북한인권법 발목 잡는 野 심판해야"
야 "경기불황에 北미사일 마저… 정부·여당 무능탓"
설 연휴 기간에 지역구를 살피고 돌아온 여야 의원들은 경제·안보·정치위기라는 '삼중고'에 최악으로 치달은 민심을 듣고 왔다고 입을 모았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경제를 회복시키고 경제 활성화 법안 통과에 발목을 잡는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이 어려워지고 안보 불안감까지 고조된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이 무능했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우현(용인갑) 의원은 10일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제와 안보 딱 2가지 걱정뿐이었다"며 "정치엔 관심이 없고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에 대해선 역대 최악으로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여론조사도 해 보았는데 60대 15 정도로 새누리당의 지지가 높았다"며 "이럴수록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보고 현장과 민생을 챙기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진규(시흥갑) 의원도 "그래도 새누리당이 인기가 있는 모양이더라. 예비후보 등록을 보면 새누리당이 월등히 높다"는 반응이었다.
연휴 기간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안보 이슈도 '밥상머리 민심' 화두로 떠올랐다.
유의동(평택을) 의원은 "우리 지역구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 때문에 안보에 대한 염려가 많았고 다른 이슈를 완전히 제압한 것 같았다"면서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안보 관련 법안도 빨리 처리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인권법과 관련해 당 대변인인 김영우(포천·연천) 의원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이 법이 지금까지 통과되지 못한 핵심적 이유는 바로 북한 지도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야권의 우려 때문이라는 걸 많은 사람이 짐작하고 있다"며 야당의 북한인권법 처리 협조를 촉구했다.
반면 더민주 의원들은 정부·여당이 이끌어내지 못한 경제 활성화와 안보를 더욱 꼼꼼히 챙기라는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현미(고양일산서) 의원은 "지역 어른들을 찾아뵈면 하나같이 정부를 향한 분노를 표출하시는 분들도 있고, 경제난이 지속된 여파 때문인지 명절 전화인사를 드리려 하는데 서비스가 중단된 번호가 상당했다"며 "야당이 잘해서, 그리고 국민의당과 통합을 잘해 안보를 챙긴 뒤 정권교체를 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과 인접한 정성호(양주·동두천) 의원은 "지역구에 군부대들이 있지만 북한의 도발로 인해, 오히려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두곤 큰 말이 돌지는 않아 안정을 찾으려는 모습이 읽혔다"면서도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 북한마저 미사일을 쏘아대니 더 경제가 어려워 질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설 명절 전화인사를 주로 했다는 초선의 김민기(용인을) 의원은 "명절 전 파란색 점퍼를 입고 조기축구회 모임을 나갔는데, 많은 분들이 경제가 어렵다며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정의종·송수은기자 jej@kyeongin.com
여야의원들이 전하는 지역구 '설 민심'
경제난·안보불안·정치 무관심 '최악'
입력 2016-02-10 20:51
수정 2016-02-1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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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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