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로 뉴타운사업 해제지역인 의정부시 가능동과 노후주택이 밀집된 포천시 신읍동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이들 지역에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사업의 핵심인 '셉테드(CPTED)'를 적용, 범죄 기회를 차단하고 취약한 주변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시범 사업은 도비 3억6천만 원과 시비 등을 포함해 1곳 당 4억5천여만 원이 투입된다.

대상지에는 낡은 담장 개선, 골목길 조명 확충, 방범용 CCTV 및 비상벨 설치, 공원·공터·빈집 정비, 주민 커뮤니티 공간 마련 등 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환경디자인이 도입된다.

사업은 해당 지역별로 주민과 경찰서 등 관계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친 후, 환경특성 분석을 통해 기본설계를 마련해 추진한다.

특히 올해에는 설계단계부터 공사까지 전 과정에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셉테드 전문가 자문을 받도록 해 사업 완성도와 효율성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평택시와 시흥시의 저소득층, 외국인 밀집지역을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추진 중이며, 이들 사업은 올 6월 말 완공된다.

박창화 도 건축디자인과장은 "앞으로 도내 구도심, 원룸·다세대 밀집지역, 여성 안심 취약지역 등에 거주하는 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