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의 북한을 강력 제재해야 한다는 사람들을 가리켜 '달 보고 짖는 강아지 같다'고 했다. 으르렁거리는 사나운 개도 아닌 강아지 같다는 거다. 북한은 설이고 뭐고 밀쳐둔 채 미사일 발사 성공 축하 불꽃놀이 등 대대적인 쇼를 벌였고 거기서 인민군 고위 간부가 연설 중 그랬다. "국제사회가 제재를 해도 우주 항공기술 개발은 계속할 것"이라며 그리 말했고 북한 중앙TV 아나운서는 "우리 우주 기술의 미래는 저 밤하늘 불꽃처럼 빛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장차 사거리 1만2천㎞ 광명성 4호 5호… 가 발사 후 대기권에 재진입, 소형화에 성공한 핵탄두를 투하할 능력을 갖춘다면 어떻게 될까. 바꿔 말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워싱턴을 겨냥해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요격하지 못한다면? 그건 9·11 테러 재판에다 김정은이 제2의 오사마 빈라덴으로 승격하는 거 아닐까.
미래는 모른다. 울트라 최강국 미국이 9·11 테러를 당할 줄 누가 알았고 그 주범 원흉이 장장 10년만인 2011년에야 잡혀 사살될 줄 누가 짐작이나 했었겠는가. 북한을 제재하겠다는 한·미·일도, 기타 유엔 안보리 회원국도 달 보고 짖는 강아지처럼 하찮게 보인다는 건가. 북한을 언제까지 저렇게 두고 당하기만 할 건가. 설마 중국도 '달 보고 짖는 강아지'에 동감하는 거 아닐까. 미사일을 쏜 7일 한국은 종일 미사일 얘기만 했고 일본도 신문 호외를 내고 정규방송을 중단할 정도였지만 중국은 '유감이다, 자제를 촉구한다'면서 태연했고 왕이(王毅) 외교부장(장관)은 '담판(대화)만이 북핵문제 해결책(談判是解決 朝核問題的途徑)'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섣달그믐날 밤(除夕, 除夜)의 화려하고 현란한 가무쇼(春節聯歡晩會)를 펼쳤고 '전 세계가 중국 설을 축하했다(全球共慶中國春節)'고 했다.
중국에선 사드가 쌀떡이 아닌 '살덕(薩德:사더)'이지만 미국 사드가 한국에 배치돼도 실효성은 미지수다. 고고도 장거리에 제격이지 몇 백㎞ 정도에선 고고도가 아닌 고도~저고도 방어 시스템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김정은이야말로 문제다. 그의 괴팍한 글씨만 봐도 바른 인격을 갖췄나 아닌가가 보이기 때문이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