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불편을 겪은 고객 200여명과 일부 조합원들이 집단항의하는 소동을 빚었고, 대의원과 농협간 입장 차가 여전해 영업중단을 넘어 영업정지 가능성 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날 교하농협 본점과 운정·와동지점의 철제 출입문은 셔터가 내려진 채 '유동성 자금 부족으로 정상영업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문과 '정상화 될때까지 양해해 달라'는 유인물이 내걸렸다.
영업중지 사태를 맞은 교하농협은 지난달 26일 조합원 총회의 해산결정 이후 불안을 느낀 고객과 조합원의 잇따른 예금인출속에 지난달 27일 30억원, 3월2일 165억원, 3일 70억원, 4일 30억원, 5일 80억원, 8일 200억원 등 사태발생 13일만에 총 600억여원이 인출됐다.
총자산 1천600억원의 교하농협은 예치금 1천230억원중 대출이 1천150억원에 달해 유동성 자금 80억원과 긴급 지원된 농협 중앙회 400억원, 일산 농협 150억원 등 630억원으로 사태 진정에 나섰으나 지금까지 600억원이 인출돼 유동자산 마저 바닥이 난 상태다.
영업정지 처분 결정으로 교하농협은 조만간 농협중앙회의 실사단 파견과 함께 금융업무 전반에 실사를 거쳐 타 은행 합병여부와 파산 등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나 정상업무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농림부도 교하농협의 정상화가 어렵다고 보고 영업정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하농협 비상대책위(위원장·황영진)는 은행 정상화 방안으로 ▲전직원 급여 50% 삭감 ▲여주농산 피해액 배상조치 ▲7억원 텔레뱅킹 사고 관련 보상 ▲노조해체 등 4가지 요구안을 노조에 전달하며 8일 오후 6시까지 최종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전직원 참여 아래 배상은 할 수 있지만 합법적인 노동조합의 해체 요구는 노조탄압이라고 맞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