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11일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 "여야 합의가 가장 우선이며, 이를 최대한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여야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합의할 것을 주문하며, 늦어도 23일 본회의 전까지는 사안을 해결하도록 촉구했다.

정 의장은 이날 "여야 간 얘기가 잘 돼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합의해서 가는 게 가장 좋다"며 "기다릴 때까지는 기다려 보겠지만, 당장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라도 여야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12일까지 선거구 획정 기준을 확정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전달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여야가 의석 감소 대상 지역 결정 등 세부 내용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이번 사안은 연일 지연되고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