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종목 115명 선수단 '전국최다'
한상민·고병욱 등 에이스들 건재
강화훈련통해 종합우승 1위 목표
내일부터 나흘간 불꽃 튀는 경쟁


'장애인 스포츠인들의 겨울 축제' 제1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오는 16~19일까지 4일간 강원도 평창·춘천, 동두천, 서울 등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17개 시·도에서 선수 405명 등 818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선수들은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슬레지하키, 휠체어컬링, 빙상 등 6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벌인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정식종목인 스노보드는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경기도는 이번 체전에서 종합우승 1위를 다짐하고 있다. 도 선수단은 6개 종목(빙상·알파인스키·크로스컨트리스키·바이애슬론·아이스슬레지하키·휠체어 컬링)에 전국 시·도에서 가장 많은 115명(선수 58명, 임원 23명, 보호자 23명, 감독·코치 11명)을 파견한다.

도는 지난해 대회 3연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도는 이번 체전에서 금 15, 은 2, 동 3개로 종합점수 1만9천883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이는 지난 체전(1만733점·금 9, 은 3, 동 11)보다 9천150점이 높은 점수다.

도는 이번 체전 알파인스키에서 한상민(지체)이 지난해에 이어 2관왕에 도전한다. 한상민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또 빙상에선 고병욱(청각)과 박시우(지적)가 각각 2관왕에 오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아이스 슬레지하키도 선수 보강과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빙상의 김승미(지적)와 크로스컨트리 김영배(지체)도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도 선수단은 지난해 12월 7일부터 종목별 강화 훈련을 실시해 전년 대회 때보다 2배 가까운 훈련 일수를 소화했다. 또 도장애인체육회는 선수들이 보다 나은 여건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경기용품을 지원하는 등 선수단 지원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도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우수선수 영입을 비롯해 많은 강화훈련을 소화하며 대회를 준비했다"며 "대진운도 나쁘지 않아 지난 대회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엘리트 체육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 선수부와 동호인부로 나눠 경기를 진행한다. 개막식은 16일 오후 4시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차관과 대한장애인체육회 김성일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또 대회 개막에 앞서 평창 패럴림픽에 대비해 장애인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위해 만든 동계선수단 전용 훈련장 개관식도 준비돼 있다.

/신창윤·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