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 찾아 1~2개월 치료땐 개선
가벼운 증상엔 핫팩·마사지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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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 키즈앤맘 한의원 수원점 원장
'성장통은 자연스러운 것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vs '아이가 아파서 자다 깨 울기까지 한다.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정답은 후자다. 가벼운 성장통은 치료하지 않아도 가볍게 넘어갈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고 울 정도라면 아이의 성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장통은 첫째 밤에만 아프다, 둘째 다리 쪽만 아프다, 셋째 주무르거나 만져주면 통증이 준다. 낮에 아파하거나, 만졌을 때 더 아파한다면 성장통이 아니다.

성장통은 다리 쪽 뼈와 주변의 연부조직(근육, 인대 등 조직)의 성장속도 차이로 인해 당기는 통증이 생기거나, 영양물질(혈액, 진액 등)의 공급이 원활치 못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어려서 열감기가 잦았거나, 감기의 후유증(중이염, 축농증, 편도염 등)을 반복해서 앓았던 아이에게서 빈도가 더 잦은 것을 볼 때 질병으로 인해 소모되는 혈액, 진액, 체력 등도 성장통의 발병에 한몫을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상식적으로 '우리 몸에서 아픈 것이 정상인 것이 있을까' 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답은 자명하다. 성장통이 성장기에 흔히 생겨 나둬도 되는 통증이라고 여기는 것은 '성장'이라는 글자가 잘못 붙여진 이름에 기인하며, 성장통을 진통제로만 해결하려는 서양의학적인 사고가 만들어낸 잘못된 상식이다.

성장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을 진찰해보면 크게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무릎, 발목 쪽의 뼈에 통증을 느끼는 타입과 허벅지 등 근육에 통증을 느끼는 타입이 있다. 근육 쪽 보다 뼈 쪽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병이 깊은 상태이고, 치료기간도 두 배 정도 오래 걸린다.

성장통이 심한 아이들은 결과적으로 성장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한약으로 성장통을 치료한 이후에 성장률이 좋아지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관절과 근육에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사라지고, 영양물질의 공급이 원활해지면 당연히 성장도 잘 되지만, 밤에 생기는 성장통의 특성상, 숙면이 가능해지면서 성장호르몬의 활용도 잘되기 때문이다.

가벼운 성장통은 자기 전에 마사지를 해주고, 핫팩 등으로 데워주면 개선되나, 참기 어려운 통증을 호소하거나, 잠을 방해할 정도라면 한의원에서 1~2개월의 치료로 쉽게 개선되고 성장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보호자들은 성장통을 가볍게만 볼 게 아니라, 한번쯤 주의 깊게 지켜보고 그냥 놔둘지, 치료의 도움을 받을지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박 원 키즈앤맘 한의원 수원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