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화성 일대 편의점 등을 돌며 종업원을 위협,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16일 긴급체포된 우모군 등 10대 소년·소녀들이 범행에 사용한 가스총. /임열수·pplys@kyeongin.com
훔친 가스총으로 편의점과 술집 종업원을 위협해 현금을 빼앗은 무서운 10대 혼성 강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6일 수원과 오산, 화성 일대 편의점과 술집을 돌며 훔친 가스총으로 종업원을 위협, 금품을 빼앗은 우모(18)군과 김모(15)양 등 10대 4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군 등은 지난 11일 오전 3시40분께 수원시 영통구 B편의점에 들어가 직원 최모(51·여)씨를 가스총으로 위협하고 현금 40만원과 10만원 상당의 물품을 빼앗는 등 지난 9일부터 15차례에 걸쳐 1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또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과 고무패킹 사이로 플라스틱 노끈을 넣어 문을 여는 수법으로 20여차례에 걸쳐 3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고 오토바이 10여대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가스총은 가스분사식 권총으로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사는 박모(39)씨 소유의 것으로, 지난 9일 오전 1시 40분께 박씨의 차량안에서 우군이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우군 등은 범행전 각자 역할을 나눠 우군이 헬멧을 착용한 후 가스총을 가지고 편의점에 들어가 현금을 빼앗을 동안 나머지 3명은 오토바이 두대를 나눠타고 밖에서 망을 보는 등 사전에 철저한 계획을 세워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14일에는 훔친 오토바이를 화이트데이 선물로 서로 주고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