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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에 전·현직 국회의원 간 대결이 예고되면서 벌써부터 선거 결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국민의당에 합류한 최원식 국회의원은 최근 계양구을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그는 출마 선언에서 "열심히 일하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 그것을 위해 서로 소통하고 공정한 규칙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라고 믿어왔다"며 "지난 4년간 제가 해온 정치에 대해 유권자 여러분의 심판을 받겠다"고 했다.

이어 "왜 비단길을 피해 어려운 길을 가려 하느냐 걱정해 주시지만 잘못된 정치를 바꾸지 않으려면 정치를 할 이유도 없다고 믿기 때문에 제가 선택한 고난의 흙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거구는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시장 취임 전 3선(16·17·18대 국회의원)에 성공한 지역으로, 송영길 전 시장에 대한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있다.

정치적 옛 동지였던 최원식 의원과 송영길 전 시장이 이제는 국회의원 자리를 얻기 위해 서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특히 최원식 의원과 송영길 전 시장은 1963년생 동갑내기 정치인이다. 단 확정되지 않은 선거구, 당 내부 전략 등에 따라 송영길 전 시장의 출마지역은 유동적일 수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내과의사인 윤형선 예비후보, 안덕수 전 강화군수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선거구 획정 결과는 이 지역 선거 구도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인천 강화군은 선거구 획정에 따라 계양구을 또는 중구·동구·옹진군 선거구와 통합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계양구을이 강화군과 합쳐지면, 현재 서구·강화군을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의 계양구을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안상수 의원과 송영길 전 시장이 본선에서 만나게 되면 양자 간 네 번째 대결이 성사된다. 둘의 전적은 2승 1패로 송 전 시장이 앞서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