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3일 총선과 함께 치러질 구리시장 재선거와 관련, 현재 총 8명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쳐 치열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번 구리시장 재선거 최대 쟁점은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추진과 반대의 싸움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지역정가에서는 박영순 전 구리시장의 부인인 김점숙 씨를 비롯해 1∼2명 더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5명,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 당 1명 등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강호현(60) 구리문화원 이사와 송진호(45) 변호사, 백경현(57) 전 구리시 주민행정지원국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강호현 이사가 일찍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국회의원 선거에서 구리시장 선거로 방향을 틀은 송진호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였던 박 전 시장에게 쓴맛을 봤던 백경현 전 구리시 주민행정지원국장이 다시 도전장을 내고 표밭을 달구고 있다.
구리시 공무원 출신으로 지방선거 출마 경력이 있는 김원모(66) (현)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그동안 꾸준히 출마를 저울질해 왔던 홍두환 새누리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천경쟁에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현직 구리시의원들이 공천경쟁에 나섰다. 민경자(51) 현 구리시의원이 일찍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권봉수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천경쟁에 나섰다.
국민의 당에서는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인창고 야구부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박수천(59) 전 경기개혁포럼 공동대표가 출마선언 후 최근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밖에 박석윤 구리시의원이 최근 경기도당에서 시장출마와 관련 자격심사를 받아 사실상 출마선언만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특히 박 전 시장의 부인인 김점숙 씨가 구리월드디자인시티 등 남편이 심혈을 기울인 사업을 잇고자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불과 55일 앞으로 다가온 구리시장 재선거는 제20대 총선과 맞물려 진행된다는 점에서 러닝메이트 구성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분석되며, 박 전 시장이 부인을 전면에 내세워 더불어민주당 측에 공천을 요구할 경우, 총선 지원을 받아야 하는 당 입장에서도 든든한 지지세력을 확보하고 있는 박 전 시장의 요구에 고민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