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이 한달 보름만에 경기 양주의 양계장에서 다시 확인됐으며 경남 양산에서 포획, 검사한 까치도 양성인 것으로 판정됐다.

농림부는 양주시 은현면 K씨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확인됐다고 21일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 4일부터 닭 폐사가 나타났으나 초기 검사에서 다른 가축 질병인'지방간증'이 진단되면서 대응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는 이날 정밀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내려진데 따라 이 농장 반경 3㎞의 닭과 오리 농가 20곳, 40만마리를 매몰 처분키로 했으며 10㎞에 대해 이동통제에 들어갔다.
 
또 대응이 늦어지면서 이 농장에서 지난 18일 출하된 닭중 창고를 이미 빠져나가 닭집 등에 공급된 닭 1천570마리도 긴급 회수중이다.
 
아울러 농림부는 지난 1월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역인 경남 양산에서 포획한 까치 99마리와 까마귀 1마리를 상대로 검사를 해온 결과 까치 1마리가 조류독감 양성인 것으로 판정됐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경우 조류독감 발생이후 까마귀에서 수차례 양성이 확인됐으나 국내 야생 조류에서 양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부는 그러나 까치가 생활 반경이 통상 2㎞인 텃새이고 몸속 바이러스 잔류기간도 짧은 만큼 발생 농장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조류독감을 크게 확산시키는 매개체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류독감은 작년 12월 15일 충북 음성 닭 농장에서 처음 바이러스(H5N1)가 확인된 뒤 지난달 5일 아산시 탕정면 오리농장까지 총 18건이 발견된뒤 그동안 진정되는양상을 보여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