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센스
뮤지컬 '넌센스'의 한 장면. /수원SK아트리움 제공

수녀들 장례비 마련위한 사투 '넌센스'
날카로운 풍자 신나는 노래·춤 '매력'
18C 카운터테너의 사랑할 수 없는 운명
'파리넬리' 국내 첫 오페레타 형식선봬


수원SK아트리움에서 새 봄, 설레는 뮤지컬 두 편을 선보인다.

3월 12~13일에는 뮤지컬 '넌센스'가 무대에 오른다. 뉴저지 호보켐의 성헬렌학교에서 벌어지는 '수녀들의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한 사투'를 코믹하게 그린 넌센스는 1991년부터 지금까지 공연을 이어오며 국내 공연 사상 최장기록을 달성했다.

그동안 넌센스를 관람한 관객수는 800만명이다. 조용하지만 강하게 공연계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았다.

넌센스의 매력은 날카로운 풍자에 신나는 노래와 춤이 더해져 시종일관 관객을 웃게 한다는 것이다.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하희라, 신애라, 전수경, 양금석 등 300여명의 배우가 이 공연을 거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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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넬리'의 한 장면. /수원SK아트리움 제공

4월15~16일에는 뮤지컬 '파리넬리'가 관객을 찾아온다. '울게 하소서'라는 곡으로 더 유명한 파리넬리는 1705년 이탈리아 안드리아에서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카를로 브로스키로 태어나 신의 뜻으로 카운터테너가 된다. 형 리카르도와 함께 음악 여행을 시작하며 천부적인 재능과 노력으로 유럽을 뒤흔드는 카스트라토가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형 리카르도의 음악에 회의를 느끼게 되고 서로를 속고 속이는 냉정한 오페라 무대와 모든 여자들에게 사랑 받으면서도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운명 속에서 갈등하게 된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마지막 선택 앞에 선다.

21명의 배우, 20명의 대규모 합창단이 국내 최초 오페레타 형식의 뮤지컬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관계자는 "뮤지컬 무대에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화려하고 감동적인 음악을 들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031)250-5300


■뮤지컬 '넌센스' - 3월 12~13일. 토요일 3시·7시/ 일요일 2시·5시
■뮤지컬 '파리넬리'- 4월 15~16일.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5시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