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금품 무마 혐의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은 서장원 포천시장에 대한 사퇴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오전 포천시청 정문과 시장 집무실 앞에서는 포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형직 부의장과 류재빈·이원석 의원이 포천범시민연대 회원 5명과 함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며 서 시장의 출근을 막았다.

하지만 서 시장이 읍·면 순시 등의 이유로 시청에 나오지 않아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어 오후에는 포천시의회가 서 시장의 신속한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서장원 시장은 성추행 사건으로 2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인 금고형 이상에 해당하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시장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은 포천시민의 정서상 부적절한 처신으로, 시와 시민의 명예회복을 위해 즉각적이고 신속한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 시장은 전날 항소심 판결이 난 직후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법원 상고와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대법원 상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 시장이 시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여 서 시장의 사퇴 압박은 거세질 전망이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