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구사진(봄)
박종구 부천시 보육아동과장
Renovation은 혁신을 뜻하는 영어 단어이다. 어원을 분석해 보면 re는 '다시', nov는 '새로운' 이라는 뜻을 가진다. 다시 말해, 기존에 있던 것을 보완하여 다시 새롭게 만든다는 것이 혁신의 의미다.

새해를 맞아 부천시에서는 행정, 재정, 공간, 교통의 4대 분야에서 발생한 문제를 보완해 새롭게 만드는, 즉 혁신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첫째, 행정혁신의 가장 큰 키워드는 대동(大洞)제이다. 지난 28년간 부천시는 시-구-동 3단계의 행정 구조를 유지했지만 오는 7월부터 3개의 구청을 폐지하고 시-동 2단계로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이 제도를 통해 시민들은 더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부천시는 안전한 사회 및 구체적인 복지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고화질 CCTV 확대 설치, 워킹맘을 위한 지원정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미래의 꿈나무를 위해서 도서관 인프라를 구축하고 문화특별시 부천을 완성하기 위해 각종 생활예술을 활성화하는 것 등도 이번 행정혁신의 내용에 포함했다.

둘째, 재정혁신으로 부천시는 전국 50만 이상의 도시 중 유일하게 빚이 없는 채무제로(Zero) 도시가 된다. 이는 영상문화단지와 같은 공유재산을 매각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건전재정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또 부천 미래 특별회계를 재원으로 도시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육성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등의 사업을 통해 이와 같은 재정에 관한 혁신은 계속될 것이다.

세번째 혁신대상은 바로 공간이다. 현재 부천시는 서울 다음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에서는 먼저 오정동 군부대 이전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천은 녹지공간 부지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이후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까지 추가로 이루어진다면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외에도 공간혁신을 통해 기존에 시에서 추진해 나가던 주·인·공(주차, 인도, 공원)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지막 혁신은 교통에 대한 것으로 이 경우 사업의 중점을 지하철과 버스에 두고 있다. 지난해 부천시 정책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57.3%의 시민이 '지하철 7호선 개통 및 격자형 지하철 추진'을 가장 좋은 사업으로 선정해 주었다. 2016년에는 이러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7호선 전동차 증편을 통해 운행간격을 단축시킬 계획이다. 격자형 지하철 사업 또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2020년께 완공할 예정이다. 버스에 관해서는 올해부터 '버스 서비스 불만제로'를 추진해 시민들이 버스를 타며 겪었던 불편을 해소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여러 해 동안 많은 사업을 추진하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왔던 부천시가 2016년 4대 혁신이라는 타이틀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시금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부천의 1년 후에는 과연 어떠한 모습일지 기대된다.

/박종구 부천시 보육아동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