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19일 쟁점법안과 총선 선거구획정안 처리를 연계하는 새누리당을 '유괴 인질범'에 빗대어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표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유괴 인질범을 닮은 북한과 새누리'라는 글을 올려 "선거구획정이라는 아기를 유괴해 인질로 잡고, 국정원에 과도한 권한을 주면서 실질적인 테러 방지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테러방지법과 해고를 쉽게 하고 비정규직을 늘리는 노동악법의 무조건 통과를 요구하는 새누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북한에 대해서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라는 아이를 유괴해 인질로 잡고, 세습 독재체제 보장과 미국과의 수교 및 경제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범죄사건 중 가장 어렵고 전문성이 필요한 것이 유괴 인질 사건"이라며 "애가 탄 부모나 조부모가 요구를 들어주면 이놈들은 돈만 챙기고 아이를 데리고 도주하며 성질 급하고 전문성 없는 경찰 간부가 '무력 진압'을 명령하면 아이가 다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관련, "우리 정부는 성질 급하고 전문성 없는 경찰 간부 같은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새누리당 내부의 공천갈등을 지적하고서 "새누리당은 연일 국가 위기를 강조하며 야당이 몽니를 부린다고 주장하지만 야당의 양보안에 반대만 하며 시간 끌기를 하는 속내가 계파 싸움을 할 시간을 벌고 자신들의 꼴불견을 덮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새누리당은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 전국선거를 연기해야 할 시급한 상황에서 선거법을 쟁점법안 처리와 연계해 묶어두고 나 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