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0일 총선 선거구 획정 합의에 실패한 것과 관련,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을 연계하는 새누리당의 무책임한 처사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은) 야당의 통 큰 양보에 의해 간신히 마련한 선거구 획정안을 청와대의 압박에 의해 느닷없이 쟁점법안과 연계하며 질질 끌었다"며 "이제는 당내 계파싸움에 열중하느라 시급한 선거구 문제를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무엇 하나 책임지려는 모습도 없고, 청와대의 재가 없이는 아무것도 처리하지 못한다"며 "그래놓고 자신들의 무능함을 감추기 위해 야당 탓으로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어제 여야 회동 직후 오는 29일 안에는 (선거구 획정에) 합의하겠다고 말했다"며 "앵무새처럼 매번 같은 말만 던지며 발목 잡지 말고, 시급한 현안 해결에 앞장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선거구 획정 지연의 근본 원인이 '기득권 양당구조'에 있다고 지적, 공직선거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유권자들의 후보자를 알 권리와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을 할 권리는 이미 돌이키기 어려울 만큼 훼손됐다"며 "모든 책임은 밥그룻을 지키기 위해 총선까지 볼모로 잡은 양대 정당에 있음을 분명히 해둔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