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하이시와 격년 예술행사 추진
신진작가 발굴·홍보활동도 노력


김재열 인천예총 회장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인천의 한·중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는 해로 만들겠다."

김재열(69·사진)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인천시연합회(이하·인천예총) 회장은 "2016년 인천예총 활동의 중심을 한·중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데 두겠다"며 "인천이 한·중 문화교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 문화 예술인, 예술단체의 역량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그 시작으로 인천예총은 지난 1월 중국 웨이하이(威海)시를 방문해 웨이하이 예술문화단체연합과 예술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 단체는 격년제로 예술행사를 계획하기로 했고, 올해 가을에 인천에서 사진과 미술 분야의 작가들이 만나는 교류전을 열기로 했다. 그는 그동안 인천예총 산하의 개별단체별로 소규모 교류는 있었지만 예총이 전면에 나서서 활동한 전례는 아직 없었다고 이번 협약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 회장은 "한국과 중국이 정식 수교를 맺기 이전부터 인천을 통해 웨이하이로 가는 바닷길이 열렸을 정도로 교류의 역사가 깊다"며 "양 도시가 한·중 FTA의 시범도시로 활발한 경제 교류를 펼치게 된 만큼 문화적인 교류에 있어서도 인천과 인천예총이 그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 가치 재창조'라는 시 정책에 발맞춰 이에 인천 예총이 일익을 담당하고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데 선두에 서겠다고도 했다. 우선 인천을 소재로 발표된 대중가요 중에서 인천을 대표하는 노래를 선정하는 작업에 인천예총과 인천연예예술인협회가 그 중심 역할을 하기로 했다.

그는 "지역의 문화·예술은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역사이기도 하다"며 "지역이 가진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다시 찾는 작업에 인천예총이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인천예총이 반성해야 할 부분도 많다는 말도 했다.

그는 "예총 산하의 9개 협회가 있지만 신진 작가를 발굴해 소개하는 역할을 거의 하지 못했다"며 "예총이 젊은 예술가들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도록 고민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시민들도 인천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