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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남 作 '모나리자 폐허'(왼쪽)와 '문명전투도-스타워즈'

현대 매체와 접목한 모나리자·꽃과 만물 등
혼재된 공간속에서 '의외의 모습'으로 교차
3.9미터 규모 '박연 폭포' 새로운 관점 선사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뉴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의 '디지털 수(水)' 전시가 오는 25일부터 4월 17일까지 3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현대미술의 실험성과 미래적 비전을 제시하는 작가를 소개하는 오픈 프로젝트 두번째 순서다.

고전 명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은 7점의 작품을 통해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실재와 가상이 혼재된 초현실적인 공간을 관객에게 제공한다. 모니터 화면에 나타난 작품들은 이미지들이 서로의 공간을 교차하며 원작에서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의외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2016년 신작을 처음 관객에게 소개한다. 클림트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신 키스', 이달 초 중동 카타르 아트센터에 전시한 '문명전투도-스타워즈'를 선보인다.

이와함께 디지털 매체와 만나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한 '모나리자 폐허'(2013), '별이 빛나는 밤에'(2014), '꽃과 만물'(2016) 등이 전시된다.

백남준의 'TV 부처'를 원작으로 한 'TV 피노키오'(2015)는 피노키오의 코에 설치된 카메라와 모니터를 통해 작품과 관객의 위치가 설정되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드러낸다.

미술관 로비에는 이이남 작가의 대표작인 3.9미터 크기의 '박연 폭포'(2011)가 설치돼 겸재가 바라본 박연폭포의 감흥을 현대의 관점에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는 3월 12일 오후 3시에는 이이남 작가의 작품 세계와 전시에 대해 소개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열릴 예정이다. 문의:(031)228-3800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