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에 합류해 정치재개를 선언한 정동영 전 의원은 22일 "박근혜 대통령과 (김종인)제1야당 대표가 북한 궤멸론으로 궤를 같이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가진 '호남정신과 대동세상'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개성공단 폐쇄로)남북은 다 끊어졌다. 단순한 폐쇄가 아니라 배후에는 궤멸론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제1야당 대표가 궤멸론을 꺼내고 개성공단 부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며 "국민의당은 강령에 대북 포용정책을 계승·발전시킨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김대중·노무현 노선을 계승한 정통이라고 강령으로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이에 앞서 총선 예비후보자들을 만나서도 "어제 오늘 적통성 논쟁이 벌어졌는데, 척추가 바로 서지 않으면 걸음과 행보가 삐툴거릴수밖에 없어 꼭 필요한 논쟁"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 부활에 정동영이 선봉에 서겠다"며 "국민의 당이 행동과 실천으로 6·15, 10·4 선언을 만들어낸 두 분(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통을 행동과 실천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국민의당 광주시당 위원장인 김동철 의원, 임내현 의원, 권은희 의원, 총선과 광주 동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 5·18 단체 관계자 등과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해 광주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정 전 의원은 "1980년 5월 22~27일. 서로 돕고 평화로웠던 1주일간 광주 공화국이 우리가 가야 할 大同(대동) 세상의 길이요 꿈입니다"라고 방명록에 적고 1시간가량 묘지 곳곳을 둘러봤다.

그는 "호남에서 (더민주와) 경쟁·경합하고 있다고 하는데, 호남정신을 정확히 대변하는 야당다운 야당이 출현해야 한다"며 "국민의 당이 전북 석권, 전남 석권, 광주 석권해서 정말 야당다운 야당이 출현할 때 정권교체의 전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