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폐부종등 각종 합병증 원인
지나친 염분 섭취·약물남용 주의


광주 참조은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권수현 과장
권수현 광주 참조은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만성신부전이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돼 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해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최근 5년 동안 만성신부전 환자는 연평균 13.6%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65세 이상 남성들의 급격한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만성신부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당뇨병성 신장 질환,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합병증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데, 다수의 환자가 주 2~3회 통원치료가 필요한 투석치료의 어려움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못해 병을 키우고 있다.

만성신부전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둘 경우 빈혈, 전해질 이상, 대사성 산증, 혈액 응고 장애,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신장기능 손상이 진행되면서 요독의 축적으로 인해 가려움증, 위장관 질환, 영양장애, 폐부종, 심장막염과 같은 더 심각한 증상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만성신부전은 평상시의 예방관리와 지속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고혈압 및 당뇨 등의 기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지나친 염분섭취를 피하고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약물 및 검사의 남용에 주의해야 한다.

또 주기적인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를 통해 신장 합병증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만성신부전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짐에 따라 몸속 노폐물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므로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칼륨의 섭취가 많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유 및 유제품, 멸치, 뱅어포, 견과류, 달걀노른자 등은 인을 많이 함유한 식품으로, 혈액 내 인 수치가 높을 경우 체내 인이 축적돼 뼈가 약해지고 쉽게 부서질 수 있다.

그래서 만성신부전의 경우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인의 양이 많아지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조리할 때에는 소금섭취를 줄이고 신맛을 내는 소스와 겨자, 고추냉이, 후추 등의 향신료를 사용한다.

특히 짜고 자극적인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며 열량을 보충해야 할 경우엔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야 한다. 설탕, 꿀, 잼, 녹말가루를 사용하되 당뇨가 있을 땐 단순당은 줄이는 것이 좋다.

칼륨섭취를 줄이기 위해 데친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권수현 광주 참조은병원 신장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