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연계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인 인천 부평구 십정2구역 개발이 본격화된다.

십정2구역 사업시행자 인천도시공사와 임대사업자 '(주)스트레튼 알이'는 23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인천도시공사는 십정2구역 토지 소유자들에게 제공하는 특별분양분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분양분을 임대사업자에 매각하게 된다. 일반분양분은 3천600세대가량이며, 매매 가격은 8천500여억원이다. 임대사업자는 계약금으로 매매 대금 가운데 1천억 원을 인천도시공사에 지급하기로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일반분양분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각하되,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토지 소유자(주민)의 분담금 증가를 완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주거환경개선구역 내 일반분양 물량을 뉴스테이로 공급하는 전국 첫 사례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미분양 위험을 줄이고, 구도심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선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십정2구역은 지난 2007년 주거환경개선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일부 주택은 붕괴 우려가 있을 정도로 낙후된 지역이다.

인천도시공사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사업시행인가 변경, 분양 신청,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을 거쳐 내년 중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이찬구 십정2구역 주민대표회의 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른 시일 내에 매매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사업이 주거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홍미영 구청장은 "부평구도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쾌적한 주거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원하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