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째, 우선 GTX가 어떤 목적으로 건설하는지와 부합하여야 할 것이다. GTX는 수도권의 만성적인 출·퇴근정체 해소 및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둘째, 이용자의 편의가 최우선 고려되어야 한다. 이는 여러 가지 요건이 있겠지만 이용자가 이용하는데 편리해야 타 대중교통수단으로부터 철도로 전환되는 수요가 많아질 것이다. 셋째, 다른 대중교통수단과의 연계 환승체계이다. 우리나라 대중교통 체계상 철도 하나만으로는 출·퇴근 등 원하는 목적지까지 한번에 가긴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이와 연계 환승 할 수 있는 버스나 택시 등 환승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환승 시간 단축을 위해 정거장과 연계한 복합환승센터 건립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넷째, 도시공학적 측면에서 정거장과 연계한 각종 개발계획(도시계획 등)이 연계되어야 한다. 이러한 측면으로 볼 때 일산 정거장을 어느 위치에 하는 것이 적정할까? 그동안 4차례(국토부, 기재부, 경기도, 고양시)에 걸친 용역에서 현행 위치인 '온누리 사거리'로 검토되었다. 이는 킨텍스 전시사업을 포함하여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 및 복합환승센터 건립, 한류월드, 차이나타운 등 '고양 관광문화단지개발'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선정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현재 민자적격성 조사 중인 파주 연장 및 장래 남북철도를 염두에 둘 경우에도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된다. 그러나 현행 정거장 위치를 킨텍스 1·2 전시관 사이로 이전할 경우 한국건설기술연구소 하부통과로 인한 이전비용을 추가로 부담(1천억원 이상)해야 하며, 또한 고양 대화지구 아파트 지하를 통과함에 따라 소음, 진동, 아파트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많은 민원이 예상된다. 특히 현행 정거장 주변아파트 입주민 등을 비롯한 이해 관계자에게 명확한 타당성 없이 이전할 경우 큰 반발이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GTX A노선(일산~삼성)에 대해서 기본 계획이 수립 중으로 아직까지 일산 정거장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용자 편의와 장래 지역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위치로 선정되기를 희망한다.
/고승영 서울대 교수 · 국토교통부 GTX 총괄기획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