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인천지역 내 사업자 선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와 인천공항 제2국제업무지구(IBC II)를 각각 대상지로 하는 인천 내 2개 복합리조트 사업자만이 자격요건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영종도 미단시티를 대상지로 하는 임페리얼퍼시픽은 토지비를 포함해 모두 2조2천520억원 규모 개발 비용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 계획 시설로는 5성급 호텔·서비스 레지던스, 실내테마파크, 공연장, 전시·컨벤션시설, 쇼핑센터, 스파·피부 클리닉 등이 있다.
임페리얼퍼시픽은 홍콩상장회사로 식료품 가공·유통업, 마카오 게임산업 투자, 복합리조트 개발 등이 주요 사업 영역이다.
지난 2014년 사이판에서 복합리조트 사업 승인을 받았고, 미화 71억달러(약 8조2천원) 규모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건설 중이다. 임페리얼퍼시픽의 복합리조트가 미단시티 내에 들어서면 기존에 계획돼 있는 LOCZ코리아의 카지노복합리조트와 집적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 IBC II를 대상지로 하는 모히건 선(Mohegan Sun)·KCC 컨소시엄은 미국 동부 최대 카지노업체인 모히건 선과 국내 대기업 KCC가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모히건선·KCC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는 SPC(특수목적법인)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에 따르면 글로벌 스탠다드 호텔, 컨퍼런스센터, 실내외 테마파크, 명품 쇼핑시설, 최고급 수준의 식음료 매장, 국내 최대규모 공연장(아레나), 미국 공공기관과 제휴한 박물관, 웰니스 케어센터 등 건립 계획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이달 말 2곳 내외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시는 인천 내 2개 사업자만이 공모 마감 당시 5천만달러 자본금 납입, 신용등급 대체 2억달러 예치 등 자격 요건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2개 사업자 모두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문광부가 지난해 11월 마감한 복합리조트 RFP 공모에 참여한 6개 사업자 모두에게 PT 기회를 주면서 지역 균형개발을 앞세운 정치 논리에 의한 역차별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