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혐의로 구속수감중인 尹秉熙용인시장의 사퇴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용인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여·야 예비후보들의 공천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金政吉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이 『그 어떤 변수도 있을 수 없다』며 이미 선거조직 정비에 나섰고 芮剛煥부시장이 인물론을 내세워 경쟁에 합류한 상태다.

이와 함께 金學民도문화재단문예진흥실장이 중앙당 인맥을 동원, 공천작업에 돌입했으며 朴世鎬용인문화정책연구소장도 30대 「젊은피 수혈론」을 앞세워 수지·기흥일대 조직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지난달 안양시장선거에서 국민회의 李俊炯후보가 현직부시장출신 愼重大후보에게 패배한 사례를 들어 芮부시장 카드가 강력히 부상중이나, 金위원장은 『다른사람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공천보다 선거를 준비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또 朴소장도 공천에 실패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며 용인시 전체인구의 54%를 차지하는 수지·기흥 등 서부권 정서를 이용 동·서세대결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가 이들 세후보의 공천조율에 실패할 경우 용인시장선거는 여권출신 무속속후보들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앞선 재·보선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다.

일단 한나라당은 羅진우 지구당고문의 공천을 기본전략으로 삼고 있지만 지역의 일부 구여권인사와 중앙당을 중심으로 여권예비후보들에 비해 「약세」라는 평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당 안팎에서 金學奎前자민련지구당위원장의 영입설이 나돌아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로서는 金전위원장이 아무런 거취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야권인사들은 지난해 시장선거에서 2만6천표를 얻으며 尹秉熙, 金政吉후보과 접전을 벌였던 그의 지명도를 높히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시장선거를 앞두고 거론되고 있는 예비후보군은 具凡會한나라당 부대변인, 심행진 태성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 박승웅 前국회의원, 이덕구 前감사원국장, 홍영기 도의원 등이다.
/金星圭기자·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