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9시께 광주경찰서 유치장에 수감중이던 절도 피의자 이모(31·무직·서울 송파구 가락본동)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땀을 심하게 흘려 분당 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씨는 이날 오후 4시35분께 몸을 떨며 열이 난다며 치료를 요구, 광주시 경안동 S신경외과에서 신경주사 1대를 맞은 뒤 오후 6시 15분께 다시 유치장에 들어갔다.
당시 유치장에서 근무한 경찰은 “이씨가 잠을 잔다며 자리에 누웠는데 유치장에 함께 있던 다른 유치인들이 갑자기 '이씨가 숨도 잘 못쉬고 이상하다'고 소리쳐 즉시 이씨를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새벽 2시10분께 하남시 신장동 S사우나 수면실에서 잠을 자던 김모(42)씨의 옷장 열쇠로 금품을 훔치려다 사우나 직원에게 잡혀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경찰은 이씨가 2개월전 거처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한 고시원에서 나와 여기저기를 떠돌았으며 지난해 병원에 입원, 간질환과 알코올중독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하루 소주 3병 가량을 마시는 이씨가 평소 오한이 심했던 점, 사인이 급성호흡부전으로 추정된다는 차병원 치료의사의 진술 등으로 미뤄 지병인 간질환과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유치장 근무자와 유치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당시상황과 타살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 /광주
절도피의자 병원치료중 돌연사
입력 2004-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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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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