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대 총선에서 전북은 사실상 10곳에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8일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에 따르면 전북의 선거구는 11곳에서 10곳으로 1석 줄었다.

선거구 획정위는 정읍 선거구에 고창을 포함시키고, 남원·순창 선거구에 임실을 합쳤다.

김제·완주 선거구는 각각 분리해 김제·부안 선거구와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로 조정했다.

전주 선거구 3곳은 각각 전주 갑, 전주 을, 전주 병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전주 선거구 중에서 전주시 덕진구 인후 3동은 전주 덕진 선거구에서 전주 갑 선거구로 편입됐다.

익산과 군산은 기존대로 익산 갑, 익산 을, 군산으로 선거구가 유지됐다.

이에 따라 전북의 선거구는 이전 11개(전주 완산 갑, 전주 완산 을, 전주 덕진, 익산 갑, 익산 을, 군산, 정읍, 김제·완주, 남원·순창, 진안·무주·장수·임실, 고창·부안)에서 10개로(전주 갑, 전주 을, 전주 병, 익산 갑, 익산 을, 군산,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완주·진안·무주·장수)로 줄었다.

선거구 획정안이 사실상 확정되자 '최대 2석까지 줄 수 있다'는 소문에 불안해하던 지역 정가는 "대체로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선거구가 분리된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지역구를 떠나는 지역구민에게 아쉬운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윤덕(전주 완산 갑) 의원은 "전북은 최종적으로 1석이 줄어 10석이 확정됐다"며 "'전북 의석수가 2석이 줄면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던 저로서는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창·부안 선거구에서 3선을 한 김춘진 의원은 "고창·부안 선거구가 분리돼 고창·정읍, 김제·부안으로 조정됐다"며 "고창 군민이 3번의 소중한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농촌의 아들 김춘진이 3선 의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고창군민은 영원히 마음속 지역구민이고, 고창 발전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달려가 도와드리겠다"고 석별의 심정을 전했다.

국회는 안전행정위원회를 거쳐 29일 본회의에서 획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