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제97회 전국동계체전에서 10위권 내 진입에 실패했다. 시는 동계체육 저변 확대 없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이번에도 절감했다. 시는 이번 체전에서 금 1, 은 3, 동 5개, 종합점수 259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11위에 그쳤다.

시는 이번 체전에서 전통의 효자 종목인 빙상을 비롯해 컬링 등의 선전을 앞세워 금 2개 이상, 250점대의 성적으로 종합 10권 내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 결과 지난해보다 30.5점 상승한 259점으로 목표 점수에는 도달했지만, 경쟁 시·도들의 점수도 동반 상승한 탓에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빙상은 지난해보다 1점 오른 85점으로 중위권을 유지했다. 스키 알파인에선 여중부 회전 경기에서 김진슬(서창중 1년)이 이번 대회 시의 유일한 금맥을 캐내며 선전했으나, 스키 종목 순위에서 중하위권으로 밀렸다. 스키 종목 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9.5점 하락한 78점이었다.

지난해보다 28점을 끌어올리며 52점을 기록한 컬링은 은 1, 동 1개를 획득했다. 특히 인천컬링클럽소속으로 출전한 여고부 선수들은 대회 첫 출전해 준우승하는 기쁨을 누렸고, 남중부의 선인중도 3위에 올랐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지난해 개장한 선학빙상경기장을 활용해 빙상과 컬링, 아이스하키 종목의 선수 선발과 육성 시스템을 시교육청, 경기단체와 연계·개발할 것"이라면서 "취약종목인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등은 생활체육으로 즐기면서 체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