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 분리 생활권 무시" 반발
수내1·2동 분당을 조정… 여권 입지강화
분구된 김포시는 여야 모두 환영 분위기

28일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이 공개되자 각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시는 당초 영통과 광교가 분리될 것이라는 예상에서 벗어나 권선구가 분리되는 안이 나오자 "또 다시 게리맨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적 생활권을 무시하고 정치권의 이익에 맞춰 상식과 원칙을 벗어난 선거구 획정을 더 이상 방관할 수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더민주 김진표 전 의원은 획정안 발표된 직후 영통 현역인 박광온 의원과 협의를 거쳐 박의원은 수원정에, 김 전의원은 수원무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성남시는 기존 분당갑이었던 수내 1, 2동이 분당을로 조정되면서 분당갑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내 1, 2동은 여권의 강세 지역으로 여권의 표밭인 분당을의 새누리당 후보들은 그 입지를 더욱 굳힐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시의 경우 갑·을에서 갑·을·병으로 선거구가 한 개 늘었다. 이 안은 그동안 예상되었던 것으로 여야 예비후보들은 큰 혼란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신설되는 병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주광덕, 민정심, 김미현, 김장수, 박상대, 안형준 예비후보가 준비중이며 더불어민주당 측은 최민희, 조관한 예비후보가, 국민의당은 이삼순, 이진호 예비후보가 준비중이다.

갑·을로 선거구가 분리된 김포시는 여야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포갑에는 더민주당 김두관 지역위원장, 새누리당 김동식 전 시장, 이윤생 국회의장 정책비서관, 이강안 새누리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포을에서는 새누리당 홍철호 현 의원이 준비중이며, 더민주의 정하영 전 김포시의회 부의장, 유승현 김포시의회 의장 등 2명이 경선을 대비하고 있다. 국민의당 하금성 예비후보는 온라인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군포시가 갑·을로 갈릴 것을 예상했던 예비후보들은 신속하게 선거구를 나누어 출마선언을 했다. 새누리당 심규철 당예비후보는 군포갑 출마를, 같은 당 금병찬 예비후보는 군포을로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당 정기남 예비후보는 군포을로, 새누리당 하은호 예비후보는 군포을로 각각 출마선언을 마친 상태다. 더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지역구를 군포을로 선언할 예정이다.

반면 가평군 주민들은 18대 총선 때는 가평·양평이었다 19대에는 여주·양평·가평이었으며, 20대에는 가평·포천으로 변경돼 불만이 팽배하다. 가평 지역주민들은 "매번 선거구획정 때마다 지역 민심은 고려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이리저리 들러리만 서고 있다"며 분개했다.

고양시는 새누리 후보들이 큰 불만을 표출했다. 새누리당 정군기 예비후보는 "조정된 병선거구는 정치권의 입김이 비합리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새로 조정된 선거구는 신도시 주민을 구도심 주민 지역으로 분리하고 일산동구와는 거리가 먼 일산2동을 동구에 편입함으로써 야권후보에게 매우 유리한 선거구가 됐다"고 주장했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