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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을·부평갑 등 동경계 조정
인천지역 대결구도 변화 예고
여·야 새 선거전략 마련 돌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8일 20대 총선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인천지역 '총선지형'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번 선거구획정안 합의로, 인천 선거구도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등 여야는 이번 획정안을 토대로 새로운 선거전략 마련에 나섰다.

관심을 모았던 강화군은 중구·동구·옹진군 선거구로 합쳐졌다. 이 선거구의 면적은 723.78㎢로, 서울시 면적(605.21㎢)보다 넓다. 인천에서 가장 큰 '매머드' 선거구가 됐다. ┃표 참조

단일 선거구였던 연수구는 인구 상한 초과로 연수구갑과 연수구을선거구로 나뉘었다. 옥련2동, 선학동, 연수1~3동, 청학동, 동춘2동이 연수구갑으로, 옥련1동, 동춘1~2동, 송도1~3동이 연수구을선거구로 획정됐다. 연수구을선거구는 송도국제도시와 인근 연수구 일부지역까지 포함하게 됐다.

강화군과 한 선거구였던 서구 역시 갑과 을 두 개의 선거구로 나뉘게 됐다. 서구갑선거구는 청라1~2동 등 13개 동으로, 서구을선거구는 갑지역에 있던 검암경서동과 연희동을 포함해 검단1~5동 등 7개 동으로 구성됐다.

남동구갑지역이었던 구월2동과 간석2동은 남동구을 선거구가 됐다. 인구 상한을 넘었던 부평구갑선거구는 부개2동을 부평구을로 넘겨주고, 기존 부평구을 지역의 산곡 4동을 받았다.

남구갑·을선거구, 계양구갑·을선거구는 19대 총선 때와 변화가 없다.

선거구획정위의 이번 합의로 인천지역 선거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의 경우, 정치신인 간 대결에서 전·현직 국회의원과 정치신인 간 대결 구도로 바뀔 전망이다.

전직 인천시장 간 맞대결이 예상되던 계양구을선거구는 정치적 동지관계였던 야권 후보 두 명의 대결구도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연수구을선거구와 검단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구을선거구의 첫 국회의원을 누가 차지할지도 관심이다.

국회는 29일 본회의에서 선거구획정위가 합의한 이번 선거구획정안을 최종 의결할 방침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