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부터 시작한 EBS 수능방송이 장애인을 위한 대책이 전무해 장애학생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본보 3월 27일자 15면 보도)과 관련, 교육인적자원부가 오는 6월부터 자막방송을 실시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최근 EBS와 방송위원회, 한국농아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장애학생 수능강의 시청 지원방안을 협의, 오는 6월부터 자막방송을 실시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우선 시각장애인이 스크린 리더(screen reader) 프로그램을 활용해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근해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EBS 인터넷 수능강의 홈페이지(www.ebsi.co.kr)를 보완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각장애 학생들이 교육부가 제공한 점자정보단말기를 이용해 강의를 저장하거나 점자 인쇄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청각장애인을 위해 고3 대상 중급 동영상 강의(VOD) 501편을 대상으로 별도의 창을 마련, 자막방송 서비스를 6월1일부터 실시하고 강의 내용(자막방송용 원고)을 텍스트 파일로 제공해 자막방송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도록 할 예정이다.
 
초급 강좌도 자막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국농아협회에 방송 테이프를 제공하고 방송교재를 텍스트 파일로 공급해 특수학교 등이 활용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애학생이 EBS 수능강의를 포함한 e-러닝의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정보접근권을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