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반월·시화공단
안산 반월·시화산업단지는 30년 된 노후 산단으로 입주 공장 중 97%가 50인 이하 영세기업이다. 대기업을 유치, 협력업체들의 대거 유입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것이 안산경제를 발전시키는 해결책이다. /경인일보 DB

노후 반월·시화산단 경쟁력↓
높은 분양가 주민유출 불가피
자주적 주택정책 수립 급선무
5년지연 신안산선 조기 착공도


선거인구 71만명인 안산시는 그동안 선거구 축소가 거론됐지만 올해 선거구획정위에서 19대 총선과 같이 4개 선거구를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시 승격 30년인 안산시의 최대 현안은 인구감소와 고용문제다.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2012년부터 4년 동안 안산시의 내국인 인구감소만 공식적으로 1만7천여 명이다. 주로 내국인은 나가고 외국인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안산은 자주적인 주택정책 수립과 시행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국가산업단지(반월시화산업단지) 내의 공장 폐업 증가, 타 지자체로의 공장 이전을 막을 대책이 시급하다.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신안산선도 풀어야 할 숙제다.

■ 인구감소 문제 해결

= 우선 안산시와 관련한 중앙정부의 주택정책과 국가산단정책, 고용정책을 감시하기 위해 국회가 실시간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산은 현재 30여 곳에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수요 예측과 대처할 시간을 놓쳤다. 재건축이 진행되는 동안 이주민들의 대안 주거지를 마련해야 했지만 실기를 한 셈이다.

지난해 말 5개 단지를 철거하는 동안 이주해야 할 4천~5천여 세대 주민들은 인근 화성 송산그린시티와 시흥의 목감, 배곧신도시로 눈을 돌렸다. 이들 지역 아파트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800만~900만원.

안산지역의 평균 분양가가 1천200만원에 달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경쟁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안산지역의 자생력이 떨어져 주민들의 타 지역 유출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 노후 국가산단 인구 유출과 도시계획

= 국가산단에 거는 안산의 장래는 불투명하다. 안산시가 올해 시 역사 30년을 맞아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산단이 큰 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허브인 국가산단의 공장들도 노후화 되고 공장부지 가격 면에서 경쟁력 약화로 안산 동력의 한 축이 무너져 시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한탄의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리고 있다.

더 이상 3D업종으로는 미래를 보장받지 못한다. 도시계획승인권이 기초자치단체로 이관되기 전 30만 인구에 대비해 형성된 안산은 현재 자체적으로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화성시나 시흥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상태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 신안산선의 조기 착공

= 지난 2010년 12월 신안산선 기본계획이 고시된 지 만 5년이 지났다. 통상 철도사업의 경우 기본계획 고시 이후 5년이면 한창 공사 중이어야 하지만 신안산선은 아직까지도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 모두 신안산선 착공에 대해 홀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신안산선의 착공이 미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 지역 주민들은 지역 정치 인사들에게 끊임 없이 문제 해결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산/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