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주암지구
뉴스테이로 지정된 과천주암지구 조감도. /과천시 제공

과천~우면·양재대로 진출입등
주암 뉴스테이 교통대책 시급
화훼센터 규모 과도축소 우려
19년 흉물 우정병원 정상화도


올해로 시 승격 30주년을 맞는 과천시는 잘 갖춰진 도시기반시설과 천혜의 자연환경, 높은 시민의식, 행정도시로서의 위상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도시 전반적으로 활력을 잃었고, 자립기반이 약해 미래 30년 재도약을 위해서는 도심 재정비사업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

또 이와 함께 복지공동체 형성, 주민들의 시정 참여도 높이기 등도 뒷받침 돼야 한다. 과천은 입지가 좋아 주목받고 있는 주암지구(뉴스테이)의 성공이 이번 총선과 직결된 당면과제다.

■ 뉴스테이 과천주암지구 교통대책

= 과천시 과천동과 주암동 일원 92만9㎡에 5천700호(기업형임대·5천200호)의 임대주택이 조성된다. 택지 조성은 LH가, 주택건설은 민간업체가 담당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7월 지구지정을, 12월에는 지구계획을 마치고 내년 6월에 택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입주시기는 2020년 12월이다.

이 지역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교통대책이다.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과천-우면간 도로와 양재대로 진출입로 신설, 마을버스 확충 등이 꼭 필요하다. 교통난 해소 없는 뉴스테이로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없다.

■ 과천화훼센터 규모 축소에 따른 화훼농가의 반발

= 과천주암지구에는 과천화훼종합센터 예정지가 포함돼 있다. 과천시민들은 뉴스테이 사업으로 인해 과천화훼종합센터 사업이 본래의 취지를 잃거나 과도하게 축소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뉴스테이 계획단계부터 화훼센터의 위치와 면적, 화훼농민들의 수요를 충분히 반영해야 하며 조성되는 세대 수만큼 충분한 공공시설도 확보돼야 한다. 특히 화훼관련 종사자들은 주암동이 뉴스테이 지구로 선정되자 삶의 터전을 잃고 몰락할 처지에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 지역에 화훼종사자가 1천 명에 달하는데도, 정부가 당초 24만2천여㎡ 규모로 설계된 과천화훼종합센터를 19만8천㎡로 축소했다가, 이번에 뉴스테이 지구로 선정되면서 또 다시 4만9천500㎡로 축소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과천화훼센터는 적어도 16만5천㎡ 규모는 돼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관철하기 위해 물리적인 힘을 동원해서라도 끝까지 맞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뉴스테이 사업이 정부계획대로 원활히 이뤄질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뉴스테이 사업이 과천 갈현지구 지식정보타운사업과 과천시 재건축사업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은 미지수다.

이와 함께 과천시 관문에 19년 동안 공사가 중단된 채 도시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과천우정병원이 국토교통부의 국가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해결의 실마리를 풀게 됐으나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있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