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13 총선의 공천 살생부가 터지면서 계파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1일부터 공천을 위한 후보 압축 작업에 들어간다.

압축 후보는 공천 신청자에 대한 당 자체 여론조사와 면접 심사 등을 고려해 적합 여부를 따져 단수 또는 5명 이내의 복수 후보군으로 압축할 예정이라고 박종희 제2 사무부총장이 밝혔다.

새누리당은 지난 28일까지 선거구 증가 등 변동이 있는 지역을 제외한 경기·인천 지역 공천 신청자 전원을 상대로 면접심사를 벌인 뒤 이들을 상대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공천관리위는 이 자료를 토대로 1일 오후부터 정밀 심사에 들어가 단수로 신청한 후보 및 복수 신청자를 놓고 압축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단수추천 지역의 경우 당 클린공천위원회에서 적격심사를 거친 뒤 우선 적으로 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경인지역에서는 성남 중원 신상진 의원, 안산·단원갑 김명연 의원, 고양덕양을 김태원 의원, 구리 박창식 의원, 시흥갑 함진규 의원, 안성 김학용 의원이 우선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단수로 등록한 남구을 윤상현 의원이 포함됐다.

복수 신청 지역의 경우 경선 지역을 분류해 2~5명의 후보를 압축할 예정이다.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낮을 경우 우선 추천지역으로 분류될 경우 재공모지역으로 결정될 수 있지만, 경쟁 후보와 여론조사 등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일 경우 단수 후보로 추천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공천관리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종희 제2 사무부총장은 "당 자체 조사와 심사를 해 보니 우열이 가려지는 지역이 많아 경선 후보를 결정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선 가능성과 도덕성 등을 고려해 후보를 압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