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준PO 개최 실낱희망
흥국생명, 최종전 승리 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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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녀 인천 연고팀인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의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에 지역 배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두 팀이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낸다면 2010~2011 V-리그 이후 5년 만의 쾌거다.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정규시즌이 오는 7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두 팀은 각각 1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다.

대한항공은 1일 현재 20승15패(승점 61)로 3위 대전 삼성화재(22승12패·승점 63)를 뒤쫓고 있다. 2경기가 남은 삼성화재는 1승만 더해도 3위 자리를 확보한다. 대한항공은 준플레이오프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다. 남자부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단판 승부로 진행되는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만약 대한항공이 남은 1경기를 잡아내고, 삼성화재가 2경기에서 1승1패를 거둔다면 준플레이오프 요건은 충족된다.

삼성화재는 2일 리그 최다 연승신기록에 도전하는 최강 천안 현대캐피탈과 일전을 벌인다. 대한항공이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이유다.

대한항공의 최근 분위기도 좋다. 한때 7연패의 늪에 빠졌던 대한항공은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를 돌려놨다. 감독 교체 등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도 정비됐다.

대한항공으로선 오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수원 한국전력과의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여자부의 흥국생명은 대한항공보다는 여건이 낫다.

흥국생명은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없는 여자부에서 17승12패(승점 46)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를 마크하고 있다. 4위 서울 GS칼텍스(13승15패·승점 42)와 승점 차는 4점이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수원 현대건설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이 경기를 승리할 경우 흥국생명은 자력으로 3위를 확정짓는다. 반면, 흥국생명이 남은 경기에서 패할 경우 GS칼텍스의 남은 2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GS칼텍스가 2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이상으로 승리하면 3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