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낮 시간대에 관공서 인근 아파트 빈 주차장 공유를 통해 주차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주차시설을 개방하는 아파트단지에는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 시 우선권을 주는 조례 개정을 통해 예산 절감과 주차난 해결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6일 부천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낮에 비어있는 아파트단지의 빈 주차장을 관공서와 공유하면 공동주택 보조금과 복사골문화센터 이용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복사골문화센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차 불편해소를 위해 지난 2월부터 부천시 문화기획단 직원과 부천 문화재단 직원 등 문화센터 상주 직원들은 낮에 비어있는 인근 아파트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사골문화센터의 주차공간은 182면으로 다수의 상주 직원들이 승용차로 출근하는 데다 하루 평균 500대 이상의 주차수요가 발생해 주차장을 확충해 달라는 민원이 그동안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과 직원이 함께 사용해온 주차공간을 시민전용 공간으로 운영하고, 문화센터 상주직원들의 차량(100여 대)은 인근 아파트 단지와 협약을 맺어 분산 배치하는 주차시설 개선안을 마련했다.

시는 주차시설 개방에 협조하는 아파트 단지를 시정 협력단지로 지정 관리해 매년(현행 3년 주기)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 시 우선권을 주는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주차시설 개방 협력단지 입주민에게는 복사골문화센터 체육시설, 강좌 이용요금 등을 할인해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시는 행정복지센터 주차시설 확보에도 인근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 개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이영만 부천시 공동주택과장은 "관공서 주변의 아파트 단지에서 낮에 비어있는 주차공간을 개방하게 되면 만성적인 주차난 해결과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