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지난 4일 4·13 총선의 단수추천지역으로 선정한 평택갑의 원유철 원내대표와 평택을의 유의동 의원은 경인지역 현역 중 사실상의 '1호 공천'으로 평가된다.

이는 다른 경쟁자가 있지만 현격한 차이가 나고 본선 경쟁력도 월등하다는 분석이지만 그들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 원내대표는 현재 원내사령부를 이끌고 있는 4선 중진으로 20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출신인 그를 누구보다 먼저 단수 후보 명단에 올린 것은 무엇보다 총선 선대위에 들어갈 예정인 데다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의 역할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을 위해 일선에서 '대야 협상' 파트너로 성실히 임무를 다한 것도 단수 후보로 추천된 요인으로 보인다.

그는 평소 20대 총선은 비대해진 수도권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수도권 주민들에게 맞는 정책과 공약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당원들에게 돌린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도시 평택, 꿈이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더 뜨겁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초선의 유 의원에게도 힘을 실어주었다.

자신을 포함, 총 3명이 경합을 벌였으나 사전 여론조사 등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였다는 게 당내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 의원의 경우 지난 7·30재보선에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52.8%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돼 이번 총선에 힘을 실어 주어 평택갑·을 등 2곳 모두 싹쓸이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의 원내사령부에서 원내대변인을 맡아 원 원내대표와 호흡을 같이한 것도 이번 공천과정에서 유리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국제화 도시로 도약하는 평택 총선에서 두 사람이 어떤 역할과 비전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