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수년째 추진 중인 실내수영장 건립사업이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수영 동호인 등 주민들이 실내수영장 건립 민원(50m레인 규격)을 잇달아 제기했고 시는 이를 받아들여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광명시민체육관 부지 내 인공암벽장을 이전하고 이곳(4천800㎡)에 실내수영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25억 원(국비 37억원·시비 88억원)을 들여 50m 10개 레인 규모로 조성키로 하고 올해 하반기 중 착공해 2017년 말께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4월 기본계획용역(타당성 조사 포함)을 마치고, 5월 지방재정 투자심사 승인까지 마쳤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국비 2억9천600만원 밖에 확보가 안 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겼다. 시가 나머지 사업비 모두를 예산으로 충당하기에는 재정 형편상 부담이 됐기 때문. 시는 현재 국비가 모두 확보될 때까지 사업 추진을 보류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 등을 통해 국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