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을 준비 못 해 되돌아가는 민원인을 즉석에서 해결해주는 대민서비스가 화제다.

이천시 백사면사무소(면장·황충연)는 지난 3일부터 전국 최초로 주민등록증용 사진을 민원창구에서 바로 인화해 증 발급 신청을 돕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계된 소형 포토프린터(촬영에서 인화까지 3분소요)를 갖춘 서비스로 민원인들은 시간·경제적 부담은 물론이고, 기초수급자 등 저소득층과 장애인, 거동 불편 어르신들까지 사진촬영을 위해 일부러 시내에 나가는 불편을 크게 덜게 됐다.

현행 주민등록법에 따르면, 분실, 훼손 등의 사유로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고자 하는 민원인은 6개월 이내에 찍은 반 명함규격(3×4cm)의 사진을 제출, 담당공무원은 제출받은 사진을 스캔하여 전산시스템에 입력한 후 본인에게 되돌려준다.

하지만, 앞으로 백사면에서는 이 같은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 본인이 희망하면 촬영과 인화서비스를 민원창구에서 바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민원이 많을 때 업무가 가중되는 부담은 있지만 민원인의 입장에서 불편이 크다고 판단해 간이장비를 갖추고 스마트폰과 연동, 이미지를 출력 스캔하는 방법으로 민원인들의 불편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또한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과 비교해 품질이 다소 낮기 때문에 사진을 지참하지 않은 민원인 중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한해 백사면 관내 주민등록증 발급신청 민원은 총 432건이며, 이 가운데 291건(67.4%)이 재발급민원으로 나타났다.

이천/박승용·서인범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