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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제단체장들이 불안한 국내외 경기 상황을 언급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단합을 잇달아 강조하고 있다. 각 경제단체의 새해 정기총회에서 리더들이 던진 메시지를 정리해 봤다.

김학권 인천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의 성장을 막는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정기총회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등이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노동개혁에 따른 갈등으로 노사관계 환경도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안승목 인천경영포럼 회장도 지난 8일 정기총회에서 불안한 국가안보 상황과 경제난을 걱정했다. 안 회장은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을 빗대어 "머리(카락)를 짧게 깎았다. 그래야 두 번 깎을 거를 한 번만 깎아 아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농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투철한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인천상공회의소 등 인천 12개 주요 경제단체로 구성된 '인천경제단체연합회'의 첫 회의가 열린 지난 3일 황현배 연합회장(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회장)도 "우리 경제가 중국 성장 잠재력 약화와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대내외 악재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달 24일 정기의원총회에서 부회장 7명과 상임의원 6명을 선출, 결원이 생겼던 임원단을 재정비하며 결속을 다졌다. 이 회장은 평소 사무국 임직원들에게 "올해를 잘 넘겨야 한다"며 회원사에 대한 세심한 서비스를 누차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순용 남동공단경영자협의회장은 최근 정기총회를 겸한 취임식에서 회원사 간 정보교류와 친목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비전기업협회(회장·안재화)가 오는 15일 총회를 여는 등 인천의 크고 작은 경제단체가 정기총회를 열고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