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vs 민현주' 가장 큰 관심

새누리당은 8일 경기 인천 등 선거구 변동 지역에 대한 공천 면접심사를 마무리하고 후보 압축에 들어갔다. 이틀째 면접 심사가 열린 여의도 당사에는 인천 최다선인 황우여 전 대표와 안상수 의원을 비롯, 새내기 신인 등이 나란히 참석해 열띤 면접 경쟁을 벌였다. ┃명단 참조

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는 이날 분구·조정된 인천 연수, 용인, 김포 등 경인지역 18개 선거구의 예비후보들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선거구는 대변인 출신의 맞대결로 압축되는 '인천 연수을' 지역이었다. 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민경욱 예비후보는 면접 직후 "인천에서 나고 자란 만큼 지역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지역현안을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지역 연고를 부각했다.

또 "청와대 대변인의 경험을 통해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었던 점은 분명 큰 장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반해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변인을 맡았던 민현주(비례)의원은 지역 현안에 대한 세부 방향을 제시하며 차별화 전략을 폈다.

민 의원은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연수을 지역은 경력 단절 여성이 많고, 이는 자연스레 아이들의 보육·교육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력 단절 여성들의 재취업 기회를 마련하고, 아이를 키우는 문제도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에서 지역구 출신 여성 의원이 한 명도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지역구 첫 여성 의원이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 밖에 인천 연수갑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하며 6선에 도전하는 황우여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된 중진물갈이설에 대해 "인위적 교체는 국민의 뜻에 맞지 않다"며 "국민의 뜻을 잘 살펴서 중진·소장·신진 세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국회선진화법에 관한 면접관의 질문이 있었냐는 물음에는 "그런 건 없었다"며 황급히 면접장을 빠져나갔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