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등학교 기억교실(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교실)이 후배들에게 환원된다. 이에 따라 1, 3학년 재학생들이 교내 시청각실에서 음악수업을 듣는 등 파행 수업도 정상화된다.
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중재로 이날 오후 안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재학생 학부모, 4·16가족협의회, 도교육청, 학교 간 3차 협의회에서 기억교실을 환원하는 내용의 '단원고 존치 교실 관련 협의회 제안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날 채택된 제안문을 통해 협의 주체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책걸상을 비롯한 기억물품 등을 2주기인 다음 달 16일 이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이관해 4·16시민교육원(가칭) 건립 시까지 보존, 전시하기로 했다.
또 단원고에 추모조형물 등 기억 공간을 4·16가족 협의회와 함께 조성하기로 협의했다. 이와 함께 협의 주체들은 단원고를 모범적인 혁신학교로 만들어가는 한편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때 재학생 학부모들의 학교 폐쇄 직전까지 치달았던 갈등은 기억 교실을 존치하기로 한 지 2년 만에 일단락됐다.
단원고는 지난 2014년 말 명예 졸업식이 열리는 올해 1월까지 기억 교실을 존치하고 나서 재학생 교실로 활용하기로 했으나 4·16가족협의회가 교실 존치를 요구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어 왔다. 이번 교실 환원 결정으로 그동안 수업에 파행을 빚었던 단원고는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우선 1~2학년의 임시 교실로 리모델링했던 교장실과 음악실, 컴퓨터실, 특수교실, 교무실, 고사준비실 등은 제 기능을 회복하게 됐다. 단원고는 지난달 신학기를 앞두고 2∼3층 존치교실 10실이 존치되자 교내 교장실과 음악실, 컴퓨터실, 특수교실, 교무실, 고사준비실 등을 리모델링해 임시 교실 8개를 만들었다.
이 때문에 1학년과 3학년은 시청각실에서 음악수업을 들었으며 특히 3학년은 각자 교실에서 컴퓨터 이론 수업을 받은 뒤 2학기에는 노트북으로 대체 수업을 하거나 아예 못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었다.
/김대현·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기억교실 환원' 정상화 수순 밟는 단원고
4·16시민교육원 건립까지 안산교육지원청서 물품 보존
단원고에 추모조형물등 조성… 3차 협의회 제안문 채택
갈등 2년만에 일단락… 교장실·교실등 '기능 회복' 전망
입력 2016-03-08 22:30
수정 2016-03-0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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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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