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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이 고양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시청사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고양시의회 제공

고양시가 33년 만에 낡고 비좁은 시청사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10일 오후 제201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히며 시청사 문제 TF를 가동하겠다고 약속했다.

단기 해결책으로는 시청사 부지 내 체육관·문예회관 리모델링 용역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정질문에 나선 이화우 의원은 경인일보의 연속 보도(2월15·16·17·19·22·24일, 3월 1일자)와 관련, 열악한 시청사 실태를 구체적으로 지적한 뒤 "청사문제를 간과하면 안된다"며 최 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최 시장은 "2010년께 고양복합청사 건립을 검토했다가 시 부채와 경기침체 등으로 유보된 상황에서 그동안 청사 건립을 공론화하기 어려웠다"면서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으므로 시청사 문제와 관련한 TF를 구성하고 시의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중장기 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최 시장은 또 "우선 긴급 대책으로 문예회관과 체육관 리모델링 용역을 진행해 오는 5월 임시회 때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인구 103만 광역급 지자체로 성장한 고양시는 지난 1983년 20여만명이 거주하던 옛 고양군 시절 덕양구 주교동에 연면적 6천475㎡, 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청사를 건립했다.

이어 1992년 연면적 8천188㎡, 지하2층·지상5층 신관을 추가 건립한 뒤 더 이상 증축이나 신축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무원 업무능률 저하와 주차장 협소 등 민원인 불편 등이 가중돼왔다.

이날 유일한 결정권자라 할 수 있는 최 시장의 공식적인 언급에 따라 시청사 문제는 본격적인 공론화 단계에 들어섰다.

시의 한 직원은 "하루 이틀 만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겠지만, 언젠가는 좋은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고양/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