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을성 단장 사진
서을성 수자원공사 수변사업본부장
올해 경기도 송산 단독주택으로 이사 온 회사원 이모씨는 주말이 기다려진다. 주말마다 가족 나들이를 위해 꽉꽉 막히는 고속도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집 근처에서 사랑하는 아내, 초등학생인 아들·딸과 함께 시화호 주변을 산책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원 이모씨는 쾌적한 단독주택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물놀이도 즐기고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다양한 테마로 조성된 시화호 주변 산책로를 거닐며 친환경에너지 생산 현장을 체험하기도 한다. 해외의 유명 도시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경기도 시화호 일원 시화나래 개발사업을 통해 조성하는 수변도시 이야기이다.

시화지구 개발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경기도 안산시, 시흥시, 화성시가 포함된 '시화호'에 약 12.6km의 방조제를 건설하여 인공호수를 조성하고 그 주변에 생긴 간석지를 활용하여 수도권의 인구 및 산업기능을 분산하고자 산업 및 도시용지로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방조제 축조로 생성된 북측간석지는 수질, 대기 등 시화지구의 환경개선대책비용 조달을 위한 첨단산업용지로, 남측간석지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따른 새로운 주거 및 여가공간 확보를 위한 관광레저주거 기능의 복합적 도시용지로 개발하게 된다.

시화호가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메카이자 경기도의 소중한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와 함께 풍력, 태양광 등 미래의 전력을 담당할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의 상징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연간 1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안산의 '제1경'으로 부상했다.

시화호 북측간석지는 IT, 첨단, 신소재, 연구/벤처기업 등 기존의 공단과 차별화된 무공해 업종의 산업공간을 도입하고 국내 최고의 산학융합지구 조성을 통한 교육과 산업이 복합된 산업공간으로 기존 산업단지와는 차별화된 높은 녹지율과 시화호변의 경관 이용을 높이기 위한 수변 산책로, 상업공간을 함께 계획하여 수변도시에 최적화된 복합산업공간을 개발 중이다.

또한 시화방조제에 밀물, 썰물의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여 친환경에너지(연간 발전량 5억5천200만kwh)를 생산하는 동시에 시화호의 지속적인 수질개선이 가능한 조력발전소 등 창조형 에너지클러스터(수력, 풍력 등)를 구축하여 산업공간과 연계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남측간석지에는 시화지구가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마리나 등 해양관광레저 기능을 도입하고 높은 녹지율 등 친환경 녹색 경관과 연계한 철새서식지 조성, 자동차테마파크, 공룡알화석지 등과 함께 시화호의 관광 레저공간을 계획하였다. 그리고 다양한 수변과 어우러진 주거공간을 연출함으로써 시화호와 연계한 새로운 유형의 수변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시화지구는 시화호를 중심으로 국내 최대 수변도시를 꿈꾸고 있으며, 문화·레저·휴식이 있는 세계적인 수변도시로 개발함으로써 동북아시아 최고의 수변관광도시로 재조명되고 시민단체 등 지역 의견이 다양하게 반영된 수변공간은 지역의 각종 이벤트 및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지속가능한 도시성장의 모범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서을성 수자원공사 수변사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