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서부전선 제3땅굴 도보관람로 개설사업 중지 요구와 관련, 사업 당사자인 파주시는 20일 “도보 관람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제3땅굴 도보관람 추진은 새롭게 진행되는 사업이 아니라 기존 셔틀엘리베이터 관람 방법에서 드러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음달 19일 도보관람로가 준공되면 곧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현재 8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마당에 공사를 중단하면 23억여원의 예산이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셔틀 엘리베이터 관람시 관람 인원이 하루 800명으로 제한돼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제3땅굴을 관람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등 불편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19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과거 유물인 땅굴사건을 들고 나와 광고하는 것은 반민족적, 반통일적인 범죄행위이며 우리 공화국(북한)에 대한 정치적 도발행위”라며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파주시는 지난해 7월 23억여원을 들여 비무장지대(DMZ)의 세계적 안보관광지인 길이 350m, 지름 3m의 제3땅굴 도보관람로 개설 공사를 시작했으며 도보관람로가 개방되면 하루 이용객이 5천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