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없는 포구' 시흥 월곶포구(경인일보 2013년 5월 8일자 23면 보도)가 '국가어항'으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연내 환경영향평가 및 주민설명회가 완료되고 기본설계까지 진행된다. 13일 시흥시와 조정식 국회의원 측에 따르면 시흥 월곶포구는 지난 1997년 조성됐다.

이곳 포구는 2000년대 경기 서남부권의 대표 관광지중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월곶포구에는 수백만t으로 추정되는 개흙이 쌓여 '배없는 포구'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시가 지난해 36억여원을 투입해 공동작업장까지 조성(2015년 12월23일자 21면 보도)했지만 2000년대 대표 관광지라는 명성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 상인은 "당시 주말이면 많은 사람이 월곶포구를 찾았다"며 "그러나 개흙이 쌓이면서 포구의 기능이 상실돼 월곶 전체가 노후화됐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정식 국회의원이 "연내 국가어항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히고 나섰다.

조 의원에 따르면 시흥시~남동구, 월곶~소래항 국가어항 공동지정 합의를 통해 포구 준설 및 어선정박시설 등을 정비해 항만기능을 회복하고 포구 일부는 매립, 월곶과 배곧신도시를 연결하는 등 주민편의시설과 공원조성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조 의원은 그동안 시흥시와 함께 월곶항을 인천 소래항과 함께 국가어항으로 공동지정 개발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 건의해 왔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5년 4월 월곶항과 소래항을 국가어항 예비대상지로 지정했고 시흥시와 인천 남동구의 국가어항 공동지정 합의로 월곶항 국가어항 지정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것이 조 의원측의 설명이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