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4일 친노진영의 수장격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한 공천배제 방침을 발표하면서 친노진영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친노 인사들은 당내 분란을 우려한 듯 속으로만 분을 삭이면서 겉으로는 협조적 태도를 보였지만, 이 전 총리까지 물갈이 대상이 되자 불만의 목소리가 강해지면서 지도부와 친노간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신뢰한다"며 공천에 대해 일절 언급을 삼갔던 문재인 전 대표가 언제까지 침묵을 이어갈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당내 일각에서는 김 대표와 문 전 대표간 '전략적 제휴'가 이번 일을 계기로 깨질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 친노진영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이날 이 전 총리의 공천배제 결정에 대해 "말이 안 되는 공천"이라면서 김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를 강력히 성토했다.
친노 성향 한 재선 의원은 "공천은 보수 진영이 만든 친노 대 비노 프레임을 극복하는 과정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프레임에 말려든 것"이라며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친노 의원은 "이 전 총리는 지난 대선 이후 핍박받으면서 사실상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며 "그런 분을 또다시 몰아낸다는 것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천 내내 정청래 의원이나 정세균계 의원 등 '범친노' 인사들이 배제대상에 다수 포함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한 의원은 "정부에 각을 세운 인사들을 여당 대신 야당이 쳐내는 셈"이라며 "전통적인 야당 지지자들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라고 했다.
일부는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사적인 감정이 개입됐다"는 격한 반응까지 보였다.
친노진영으로 분류되는 한 인사는 "공천이 아닌 사천(私薦)"이라며 "1988년 13대 총선에서 김 대표가 이 전 총리에게 탈락한 일에 앙심을 품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렇지 않고서야 평가 하위 50%나, 윤리심사 대상에 해당하지도 않는 사람을 '정무적 판단'이라는 애매한 말로 배제할 수가 있는가"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문 전 대표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제까지 공천과정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조용히 지켜봐 왔다.
지난 6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시스템 공천을 허물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김 대표를 신뢰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친노의 수장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이 전 총리까지 낙마한 만큼, 더는 문 전 대표가 침묵을 지키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최근 당내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가 11일에 열린 더민주의 '더더더 부산 콘서트'에 불참한 일 등을 두고, 문 전 대표와 현 지도부간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문 전 대표의 침묵은 불편한 심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의원들 사이에서는 문 전 대표 측에서 현 지도부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는 얘기도 돌아다니고 있다.
애초 문 전 대표는 지난주부터 야권 열세지역을 중심으로 비공식 선거운동을 벌일 계획이었지만,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문 전 대표 측 한 인사는 "말이 없는 것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일 수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그동안 친노 인사들은 당내 분란을 우려한 듯 속으로만 분을 삭이면서 겉으로는 협조적 태도를 보였지만, 이 전 총리까지 물갈이 대상이 되자 불만의 목소리가 강해지면서 지도부와 친노간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신뢰한다"며 공천에 대해 일절 언급을 삼갔던 문재인 전 대표가 언제까지 침묵을 이어갈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당내 일각에서는 김 대표와 문 전 대표간 '전략적 제휴'가 이번 일을 계기로 깨질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 친노진영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이날 이 전 총리의 공천배제 결정에 대해 "말이 안 되는 공천"이라면서 김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를 강력히 성토했다.
친노 성향 한 재선 의원은 "공천은 보수 진영이 만든 친노 대 비노 프레임을 극복하는 과정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프레임에 말려든 것"이라며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친노 의원은 "이 전 총리는 지난 대선 이후 핍박받으면서 사실상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며 "그런 분을 또다시 몰아낸다는 것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천 내내 정청래 의원이나 정세균계 의원 등 '범친노' 인사들이 배제대상에 다수 포함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한 의원은 "정부에 각을 세운 인사들을 여당 대신 야당이 쳐내는 셈"이라며 "전통적인 야당 지지자들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라고 했다.
일부는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사적인 감정이 개입됐다"는 격한 반응까지 보였다.
친노진영으로 분류되는 한 인사는 "공천이 아닌 사천(私薦)"이라며 "1988년 13대 총선에서 김 대표가 이 전 총리에게 탈락한 일에 앙심을 품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렇지 않고서야 평가 하위 50%나, 윤리심사 대상에 해당하지도 않는 사람을 '정무적 판단'이라는 애매한 말로 배제할 수가 있는가"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문 전 대표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제까지 공천과정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조용히 지켜봐 왔다.
지난 6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시스템 공천을 허물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김 대표를 신뢰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친노의 수장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이 전 총리까지 낙마한 만큼, 더는 문 전 대표가 침묵을 지키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최근 당내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가 11일에 열린 더민주의 '더더더 부산 콘서트'에 불참한 일 등을 두고, 문 전 대표와 현 지도부간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문 전 대표의 침묵은 불편한 심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의원들 사이에서는 문 전 대표 측에서 현 지도부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는 얘기도 돌아다니고 있다.
애초 문 전 대표는 지난주부터 야권 열세지역을 중심으로 비공식 선거운동을 벌일 계획이었지만,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문 전 대표 측 한 인사는 "말이 없는 것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일 수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