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 하남 '문학진'·의왕과천 '신창현'
김대표, 친노·운동권 혁신의지 성공評
더불어민주당이 수원갑과 성남중원 등에 대한 공천을 확정하면서, 사실상 수도권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더민주 중앙당선거관리위원은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이용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여론조사 방식으로 1차 경선을 실시, 수원갑지역에는 더민주 경기도당위원장인 이찬열 의원이 57.23%의 득표율로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47.05%)에게 승리했다.
성남중원에서는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로 화제를 모은 비례대표 초선인 은수미 의원이 76.6%를 얻어 안성욱 전 대검 중수부 검사(33.4%)에 앞섰다. 부천 원미구갑에 나선 초선 김경협 의원은 72.56%를 얻어 27.44%에 그친 신종철 전 경실련 중앙위원에 앞섰다.
원외경선지역에서는 문학진(하남) 전 의원이 55.68%의 득표율로 최종윤 전 서울시 정무비서관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의왕·과천에서는 신창현 전 의왕시장(61.94%)이 공천을 받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친노(노무현)계·운동권 인사들에 대한 혁신 의지를 내보였다는 평가가 주다. 계파청산과 도덕성에 문제가 있던 이들을 과감히 잘라내 당 이미지를 바꾸고, 대선으로 넘어갈 발판을 만들었다는 판단에서다.
더민주는 지난달 24일 1차 컷오프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총 6차 컷오프를 진행했다. 전체적으로는 '친노계 원로'인 문희상(의정부갑·5선) 의원을 비롯해 '친노계 좌장'인 이해찬 의원(세종·6선) 등 무게감 있고 상징적 인물들이 컷오프 됐기 때문에 이 같은 평을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 핵심당직자는 "이번 공천은 열 사람 비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잘라냈다는 점에서 계량적으로 평가받을 문제는 아니다"며 "김 대표는 총선서 한 두석을 잃더라도 '친노패권'이라는 굴레를 벗고, 대선서 수권정당으로서 평가받자는 뜻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더민주, 수도권공천 마무리 단계
수원갑 '이찬열'·성남중원 '은수미'·부천원미갑 '김경협'
입력 2016-03-15 22:37
수정 2016-03-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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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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