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정호준 의원의 합류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갖추면서 공천 배제된 임내현 의원의 거취가 주목받게 됐다.
의석수 20석을 가까스로 채웠지만 임 의원이 탈당하면 다시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다.
임 의원은 오는 17일 오후 2시 30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거취를 밝힌다.
임 의원은 "뜻있는 많은 분이 제게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줄기차게 권유했다"며 "어떤 결정이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과 북구 주민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지 깊이 고심해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임 의원은 공천배제 발표 직후 당 결정에 반발하며 이의신청을 하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 의원 측이 자체 여론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무소속 출마가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1석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 가부가 결정되는 당의 처지는 임 의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 측의 '구애'가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임 의원이 잔류하면 국민의당은 교섭단체를 유지할 뿐 아니라 오는 28일 선거보조금 지급일에 19석 기준보다 46억원 늘어난 73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받는 실리도 챙길 수 있다.
임 의원 측 관계자는 "지지해준 대다수 분은 당장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요구하고 있지만, 또 다른, 제3의 입장에 있는 분들의 의견을 구하고 있으며 이미 많은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