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평준화제도 보완을 위해 내년부터 이들 지역에 있는 일부 고등학교에 한해 외국어와 컴퓨터 등 특정 과목의 특기생에 대한 선발권이 주어진다.

경기도교육청은 1일 도내 평준화지역 13개 고교를 '교과 특기자 육성학교'로 선정해 내년부터 학교당 정원 외 20여명의 교과특기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들 학교는 내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해당교과의 특기자 20여명을 후보 자격으로 선발, 도교육청에 배정 요청을 하게 되며 도교육청은 이들 후보 가운데 최종적으로 고입선발고사에 합격한 학생에 한해 해당 고교에 선(先)배정하게 된다.

선정학교는 ▲중국어-수원 권선고, 성남 영덕여고, 부천 송내고 ▲컴퓨터-안양 충훈고, 부천 상일고 ▲미술-성남 분당대진고, 고양 중산고 ▲과학-안양 용호고 ▲수학-수원 유신고 ▲문학창작-안양 수리고 ▲국악-수원 태장고 ▲연극-고양 세원고 ▲무용-고양 일산동고 등이다.

도교육청은 평준화지역내 교과특성화 학교 31곳 가운데 공모를 실시해 교사, 시설 등 인적·물적 인프라, 교과특성화 운영 실적 등을 검토해 이들 13개교를 선발했다.

도교육청은 또 이달안으로 13개 고교가 위치한 지역내 초·중학교를 같은 교과의 특기자 육성학교로 선정, 연계 교육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일반 학교에 진학해 해당 과목의 전문지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평준화지역 학생들의 특목고 과열현상도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라며 “체육특기생에 한해서만 배정 규정을 명시하고 있는 초등교육법이 개정될 경우 좀 더 다양한 교과의 특기생을 더 많은 학교에서 모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