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이종훈(성남분당갑)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현직 의원들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 김무성 대표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의결하지 않고 보류한 것으로 알려져 공천 번복을 놓고 친박·비박계가 극심한 내홍에 휘말리게 됐다.

김 대표의 이러한 언급에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의결이 보류됐을 뿐, 내일이나 모레 처리될 것"이라며 "재심의가 되더라도 거부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전날 단수 후보로 추천된 9개 중 7개 지역의 단수 후보 추천이 당헌 당규를 위배하고 일부 의원들이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한 채 낙천된 것을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대표가 수용 불가를 천명한 경인지역 낙천 대상은 안상수·이종훈 의원과 친이(친이명박)계인 임태희(성남분당을) 전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단수추천 지역 7곳, 우선 추천 지역 1곳의 의결을 보류한 이유는 첫째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사항이 있었고, 둘째 국민공천제 취지에 반하는 '전략공천' 성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인지역 3곳을 지칭한 듯 "어떤 지역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한 사람 대신 2등을 한 사람에게 단수 추천이 돌아갔는데, 이것도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고, 또 어떤 지역은 그 지역 총선을 지휘해야 할 사람이 배제됐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공관위는 이날 여론조사 경선지역 중 안양만안에 장경순, 시흥을에 김순택 예비후보를 단수후보로 추천하고 광명갑(이정만·정은숙)과 의왕·과천(박요찬·최형두)은 양자 결손 투표로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